전세계의 한복을 알리는 게 소명, ‘금단제’ 이일순 원장을 만나다.

전세계 관통하는 ‘한류’, K팝-드라마뿐만 아니다!

[인터뷰] “전세계에 한복 알리는 게 소명”…’금단제’ 이일순 원장을 만나다

14.06.17 08:37l최종 업데이트 14.06.17 08:37조경이(rookeroo)
 
 
 
▲  금단제 한복을 입고 빅이슈 표지 모델 선 장윤주
ⓒ 금단제

 

 

▲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빅이슈’ 커버는 모델 장윤주와 

한복디자이너 금단제 이일순의 작품이다

ⓒ 금단제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 ‘세련된 도시 미녀’로 손꼽히는 톱 모델 장윤주가 한복 자태를 뽐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었다. 바로 올해 홈리스(Homeless, 노숙인 등의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의 1월호 커버 사진이다.

이때 장윤주는 흰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장윤주가 입은 한복의 고운 선과 단아한 아름다움은 우리나라 한복의 정갈하면서도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살려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커버 사진은 모델 장윤주와 금단제를 이끌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 이일순의 합작이다. 여기에 장윤주와 두터운 우정을 자랑하는 사진작가 사이이다, 그리고 윈도우 페인터 나난이 함께 참여해서 창조적인 커버 사진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금단제의 이일순 원장은 이렇듯 한복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수십 년째 지켜오면서 우리 한복을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에도 흔쾌히 마음을 열고 함께 한다는 점 덕분이다. 장윤주와 사이이다 작가, 나난 작가와의 작업도 이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최근 <오마이스타>와의 만남에서 이일순 원장은 “내가 아는 오랜 친구가 오래 전부터 (장)윤주를 꼭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금단제와 윤주는 꼭 만나야 한다’고 했는데 3년 전에 드디어 만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이일순 원장 “전세계에 우리 문화, 한복을 알리는 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해요.”
ⓒ 금단제

 


“그 이후에 윤주가 일주일에 한번 씩 정도는 금단제에 와서 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요. 윤주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말 윤주는 삶을 대하는 마인드가 너무 긍정적이고 밝아요. 세상을 향한 마음이 너무 예쁜 친구입니다. 

그렇게 윤주와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윤주랑 사이이다 작가님이나 나난 작가님이 이미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분이더라고요. 그 세 분들이 항상 ‘금단제를 더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렇게 시작된 일이 ‘빅이슈’의 화보가 됐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한복에 대해 깊은 애정을 기울이고 우리나라 전통을 지켜가려 하는 의지가 정말 대견했어요. 또 (한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것까지 아이디어도 훌륭하고 감각도 뛰어나서 같이 작업하면서 즐거웠고, 많이 배웠어요.”

이일순 원장은 젊은 친구들의 작업이 “제 2의 흥분을 일으키고 있다”며 설레어 했다. 그는 “젊은 작가들과 함께 우리 전통의 직물과 현대적인 일러스트를 결합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신선한 충격을 전하는 작업이었다”고 빅이슈 화보 작업을 평했다. 

“앞으로도 나난 작가님이나 사이이다 작가님과 새로운 작업을 많이 선보이고 싶어요. 작년이 금단제가 20년이 된 해였는데, 이제 젊고 감각적인 단계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전세계에 우리 한복 알리는 게 내 소명”

▲  금단제 뉴욕 공연 중 이일순 원장과 배우 오미희.
ⓒ 금단제

 

20여년의 세월 동안 금단제의 한복을 입은 연예인만 셀 수도 없다. 손지창·오연수·차화연·전인화 등의 배우들이 금단제 한복을 즐겨 찾았고 한채영·이병헌·이민정·엄지원·임호 부부 등이 결혼식을 할 때 금단제 한복을 입었다. 또한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던 서태지와 이은성 부부도 집에서 금단제 한복을 입고 경건하게 식을 올렸다.   

이일순 원장은 “은성이는 고 1때 금단제 전속 모델로 처음 만나서 5년 정도 함께 화보 촬영을 했다”라며 “집에서 조용히 한복을 입고 결혼식을 했는데 그때 은성이와 서태지가 우리 한복을 입었다”라고 말했다. “어릴 때의 은성이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흔하지 않은, 독특한 마스크를 갖고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많은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금단제. 금단제 한복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이일순 원장은 “나는 본래 도자기가 전공이고 부전공이 염색”이라며 “그래서 체형별 패턴으로 1050가지 컬러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단제 옷을 입으면 굉장히 편안하고 옷이 몸에 착 달라붙는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금단제 옷은 절제와 단아함이 있어요. 그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어요. 여기에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옷에 살리고 있습니다.”

▲  6월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금단제 한복패션쇼를 열었다.
ⓒ 금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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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의상뿐만 아니라 사극 영화에도 금단제 한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궁녀> <관상>은 물론, 이준익 감독 송강호·유아인·문근영이 합류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사도>와도 함께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6월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금단제 한복패션쇼를 열었다. 

“이번 패션쇼는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초청으로 이루어지게 됐어요. 올해만 미국에서 두 번째 쇼를 열었네요. 앞서 2005년에는 이스라엘과 호주에서도 패션쇼를 열었고요. 전세계 곳곳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K-POP 등 한류가 지금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데 우리 문화인 한복도 함께 보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세계에 우리 문화, 한복을 알리는 게 제 소명이라고 생각해요.”

▲  금단제 6월 뉴욕공연 모습
ⓒ 금단제